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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9-12-24 | 조 회 | 1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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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주려고” 노령 연금과 용돈에서 한두푼씩 1년간 모아, 천 원짜리 400장 기부한 82세 임병후 할아버지
12월 24일(화)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서울 중구)에 ‘적십자회비를 직접 내고 싶다’며 할아버지 한 분이 찾아오셨다. 그의 손에는 천 원짜리 50장씩 총 8묶음이 들려 있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행여 구겨질까, 거친 손으로 한 장 한 장 곱게 편 천 원짜리 400장이다. 50장씩 8개 묶음으로 직접 전달해 준 기부금에는 임 할아버지의 사랑의 켜켜이 쌓여있었다. 2017년부터 매년 이맘때 쯤, 적십자에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라며 기부를 하시는 임병후 할아버지(82세, 서울 마포구)가 지난 4년간 기부한 누적기부금액은 총 150만 원이다. 본인의 노령 연금과 용돈에서 한푼 두푼 일년 동안 모아 매년 연말마다 적십자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부모님과 7남매가 함께 살던 임병후 할아버지는 1950년에 셋째 형이 북한 인민군으로 끌려가고 집안이 기울며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헤어진 셋째 형과는 지난 2009년 제17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금강산에서 재회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하지만 힘들게 살아온 유년시절의 아픔은 여전히 잊지 못한다고 한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이 더욱 쓸쓸함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임병후 할아버지는 “나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도 조금씩 모아서 기부하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 아니겠냐”며, “연말연시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내어, 어려운 아이들이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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