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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봉사] 봄이 오듯 새살이 돋아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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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5-03-17 | 조회 | 6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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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80세)에게 있어 2015년 1월 9일 오후 2시 30분에서 10여분의 시간은 지워지지 않는 악몽과도 같았다. 비록 단층 슬라브식 주택이었지만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했던 공간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그 날의 화재로 주방과, 안방 등 내부의 대부분이 소실되고 그을렸다. 주택은 뼈대만 남았고 집 전체를 손보기 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더욱이 화재현장에 있었던 할머니는 불을 끄기 위해 애쓰다 손과 팔, 얼굴에 화상을 입어 울산동강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정도가 심하여 부산 사하구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가야만 했다.
아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주택의 내부구조물 복원과 전기공사 등에 필요한 경비는 3천만원이나 되었고, 당장 거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럽게 일을 당하니 이웃들의 작은 도움과 위로가 이어졌고, 적십자사를 통해옷, 이불, 쌀, 부식품, 조리기구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 세트가 지원됐다.
도움이 손길이 이어졌지만 엄동설한이라 무엇보다 빠른 입주를 위한 집수리가 절실했다. 출가한 자녀들이 집수리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였고, 행정기관인 삼동면에서도 금전적인 도움을 주었다. 구호품을 전해주었던 적십자사에서도 300만원을 집수리 비용으로 지원해 주어 본격적인 집수리가 전개됐다. 병원에서 퇴원한 할머니는 “집에 남아있던 식구들도 걱정이었지만 얼굴의 화상이 심하여 고통으로 오랜 기간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어요. 시간이 흘러가니 다행히도 얼굴과 팔의 상처도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네요. 곧 다가올 봄처럼 말이죠. 어려운 일을 당하고 보니 울산지역에 참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ㆍ청소년, 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등을 우선 순위로 정하여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어려움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희망풍차 sr(serious request)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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