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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봉사] 6년 만에 꿈에 그리던 친정에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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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3-06-11 | 조회 | 8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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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꿈에 그리던 친정에 갑니다 결혼이주여성 오카나 산드라씨, 한국으로 시집 와 첫 고향길에 고향에 간다는 기쁨에 함박웃음…“부모님, 동생들 너무 보고 싶어요”
지난 2007년 5월 한국으로 시집 온 오카나 산드라씨(26)씨는 필리핀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그 누구보다 부모의 고생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카나 산드라씨가 한국으로 떠나던 날, 걱정이 많은 큰 딸에게 부모는 오히려 걱정말라며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다. 이 모습이 오카나 산드라가 본 부모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낯선 한국에 들어와 남편 정씨(42)에게 의지하며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한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문화를 익혀나가고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자신이 부지런히 일해도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형편으로 간신히 집세(200만원)를 내며 살아 갈 수 있었기에 1인당 50만원이 넘게 드는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가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고향을 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접고 살아온 지 벌써 6년, 오카나 산드라씨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부모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초, 오카나 산드라씨에게 뜻밖의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중문적십자봉사회(회장 고순실)에서 오카나 산드라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제주적십자사에 알렸고, 이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실시하는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프로그램에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오카나 산드라씨는 대상자로 선정된 날 이후, 산드라씨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처음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는 아이들 역시 노래와 춤을 연습하며 필리핀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꿈에 그리던 고향(필리핀)에 가게 된 오카나 산드라씨는 “간절히 바라던 소원이 정말로 이뤄졌다”며 “고향에 가면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주고 싶고, 이야기도 나누며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들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 정씨(42) 역시 “아내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그 동안 지켜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에 큰 도움을 받아 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고향방문을 주선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카나 산드라씨는 한국공항공사(모국행 왕복항공권(4人))와 대한적십자사(일정액의 체제비)의 지원으로 남편, 두 아들과 함께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9박 10일 동안 고향을 방문하여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편 다문화가족 모국방문 사업은 2010년부터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시작되었으며 2010년 54가구 167명, 2011년 67가구 243명, 2012년 151가구 574명의 다문화가족이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고향을 방문했다. 2013년에는 160가구가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와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2년간 모국방문의 경험이 없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방문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다문화가정들에게 모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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